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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실업팀과의 경기에선 생각한 대로 플레이했습니다. 수비 위치를 파악한 후 볼을 잡고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는 데 문제가 없었어요. K리그 팀을 상대할 때도 공이 오기 전 수비 위치를 파악하고 볼을 받죠. 여기서부터 다릅니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는 게 쉽지 않아요.





잡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 결심했죠. 어떤? 김 호 감독께 ‘일찍이 병역을 해결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어요. 수원에서 조커로도 활용되지 못했던 만큼 병역을 해결하는 게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감독께서 흔쾌히 동의해주셨죠. 그때가 20살이었습니다. 유망한 프로축구 선수가 이른 나이에 병역을 해결하는 시대가 아니었어요. ‘축구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어요. 뛰고 싶었습니다. 상무 1년



돕는 일도 필요해요’라고. 지금은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이 흔하지만, 당시만 해도 아니었습니다. ‘선수는 쉬는 날 확실히 쉬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할 때예요. 잘못된 생각이죠. 과거 축구계는 ‘선수는 축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프로 스포츠는 팬이 있어 존재해요. 구단의 수익을 책임지는 것 역시 팬입니다. 선수의



축구와 정식 운동부 생활은 차이가 큽니다. 운동량이 보통 아니고 규율도 엄격하죠. 하지만, 내 머릿속엔 한 가지 생각뿐이었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고학년 형들처럼 축구를 잘하고 싶다’는 것. 괜히 새벽 6시에 일어나 조기 축구회에 나간 아니네요. 축구 열정이 일찍부터 대단했습니다. 학창 시절엔 밥 먹고 축구만 했죠(웃음). 하지만,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키가 작아서 미드필더를 봤어요. 165cm를 갓 넘었죠. 부모님께서도 걱정이 컸습니다. 아버지,

친구를 배려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아이를 볼 땐 웃음이 절로 납니다. ‘제2의 손흥민’을 꿈꾸는 어린이는 없습니까. 일찍부터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가 있죠. 그런 친구일수록 냉정하게 평가합니다. 아이들에게 운동을 시켜보면 알아요. 운동에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 간단한 훈련을 시켜 봐도 운동신경이 있는 것과 없는 건 크게 다르거든요. 또 어릴 적부터 국가대표 선수를 많이 봤습니다. 학부모님께 현실적인 평가와 조언을 많이 하죠. 축구교실 운영을 지도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봐도 됩니까.

많은 경기 챙겨보는 사람 없을걸요. 축구 공부를 아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10경기 이상은 볼 거예요. K리그, 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TV에서 중계하는 건 모두 봅니다. 팀마다 감독의 철학은 무엇이고 전술은 어떻게 다른지 필기도 하죠(웃음). 난 뼛속까지 축구인이에요. 죽을 때까지 축구계에 머물 겁니다(웃음). K리그

입단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나 내가 운동하던 시절엔 운동장이 모래바닥이었어요. 몸이 성할 수 없는 환경에서 큰 거죠. 지난해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은퇴한 구자철도 똑같은 얘길 했습니다. 잘못된 유소년 훈련법이 선수 생활을 단축시킨다고요. 무턱대고 뛰는 훈련이 필요할 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을 때 테스트를 봅니다. 12분 안에 3,200m를 통과해야 하죠. 이런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곤 공과 함께하는 훈련 프로그램이 좋습니다. 우린 축구 선수지 육상 선수가 아니에요.

된 거군요. 고등학교 진학 후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 키가 확 자라면서 몸 밸런스가 안 맞는 문제가 생겼어요. 키가 콩나물처럼 쑥 크고 몸은 빼빼 마른 체형이었죠. 그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최기봉 감독께서 근력 보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죠. 매우 힘들었습니다(웃음). 여기서 한

내내 따라다닌 부상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른 은퇴로 이어졌죠. 제2의 삶은 언제부터 기획했던 겁니까. 은퇴하고 1년은 무조건 쉬려고 했어요. 이곳저곳 여행 다니는 게 계획이었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웃음). 일본에서 뛸 때 취미로 골프를 쳤어요. 그때 알게 된 선배랑 우연찮게 마음이 맞아서 골프사업을 했죠. “나는 뼛속까지 축구인. 죽을 때까지 축구계에 종사할 것” 평생을 축구와 함께

2010년대엔 디에고 포를란, 페르난도 토레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이 J리그를 누볐습니다. 이니에스타는 2020년 ACL 무대에도 데뷔하죠. 세계적인 스타 영입은 ‘반짝 효과’를 내는데 그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팬을 끌어 모으기 위해선 ‘내국인 스타’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죠. 내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영입은 눈에